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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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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이문화예술인협회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운명이라고 느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문화 산업과 관련된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되고, 현지에서 숨어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스레 ‘아, 이것이 내가 할 일이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자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자긍심이 뛰어난 반면, 그냥 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일을 무산시켜버리기도 하는 기분파 이탈리아인의 고집을 중간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이 절실했다.

Q: 현재 양국 간의 문화교류 현황은 어떤가?

그간 한국의 문화예술행사를 알리는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참 좋은 한국적인 아이템이 있어도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슨 아프리카 문화처럼 인식을 한다.

사 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른다. 그들이 내게 한국 사람들이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을 먹냐고 물었을 때 한국인으로서 무척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반론을 하지 못하겠더라.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들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했고, 누군가가 하겠지 라고만 생각했던 거다. 그런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 다른 것부터 보여주려고 하니까 그런 거다.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선 그 사람들의 문화를 먼저 이해한 후에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건데 그 과정이 무시되니까 소통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한 이문화예술인협회를 설립하고 파티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이탈리아의 몰랐던 문화 단체나 기관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는 먼저 연락이 온다. 그들이 말하길, 여태껏 한국과의 문화적인 행사 기획을 많이 했었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더욱 책임감이 들었고, 앞으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구나 싶었다.

Q: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도 세상의 숨어있는 ‘진짜’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우수한 문화 콘텐츠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하고 싶다.

현재 유럽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을 보면 문화적 코드가 들어가지 않은 행사가 없다.

모든 분야가 서로 융합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콜라보레이션과 같은 협업의 형태로 가는 흐름이 불고 있기 때문에 패션, 디자인, 음악, 음식, 전통과 같은 기존 콘텐츠와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와의 만남으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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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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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의 이색적 문화 파티 주최한 한이문화예술인협회 김희영 회장 인터뷰

2011.07.07

지 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한 ‘밀라노 디자인 페어’에서 한국인이 주최한 파티가 있다. ‘Danza Creativa’라는 다소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의 파티는 이탈리아의 패션과 음악 문화의 대표 명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이 파티를 기획한 한이문화예술인협회 김희영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Danza Creativa’ 파티에 대해 소개?

‘Danza Creativa’는 밀라노 디자인 페어(4.12~17)기간의 15일에 열린 파티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3년 간 기획해서 마련한 행사다. 이 파티를 통해서 숨어있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사이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었다.

Q: 파티에 참여한 게스트와 주요 컨셉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나?

처 음 기획 단계 때부터 음악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하고자 했다. 이렇게 각각의 분야가 다르다 보니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의 구성이 참 재미있었다.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나 유럽에서 독보적인 건축가로 활동중인 ‘마리오 구치넬라’ 등 문화 예술계의 저명한 인사들을 대거 초청했다.

Q: 전시나 포럼이 아닌 ‘파티’ 형식을 추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 본적으로 이탈리아는 파티 문화를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진다. 또 성향이 워낙 다혈질적이고 즐겁게 노는 것을 좋아해서 ‘즐거움’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사람들이 이탈리아인들이다. 그래서 딱딱한 형태가 아닌 가벼운 파티의 옷을 입게 되었다.

파티를 통해 서로간의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고,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면서 자연스레 비즈니스도 이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내 사람’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즉 공감대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Q: 행사를 직접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파 티 장소를 찾기 위해 수십 곳을 돌아다녔다. 섭외를 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단체의 금전적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비를 들여 직접 발로 뛰어야만 했다. 어떻게든 수소문으로 사람들과 연락을 취했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벽에 부딪혔지만 결과적으로 해결점을 찾았고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아마 한국이라면 어려웠을 것이다.